어느 곰 아저씨가 사는 동굴 비공개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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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닉네임 :  깊은숲, 월하미인, 메사이어
명 :  H. Cho
미 :  비디오게임, 독서, 애니메이션 감상, 웹서핑, 프로야구 시청
서식지 :  대한민국
현직업 :  ???

좋아하는 것 : 술, 담배, 음악, 책, 여행, 두산 베어스, 각종 서브 컬처, 기타 등등
싫어하는 것 : 귀찮은 일, 쿠소게, 여름, 외계 생명체(非사전적 의미), 기타 등등


메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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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사태가 무척이나 재밌게 흘러가는군요. 스포츠

당장에 히어로즈가 팔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산다는 기업이 있는 루머가 돌긴 하지만 단순 루머일 뿐.
현재 이미지가 바닥을 기고 있는 히어로즈를 구매하느니 필요한 선수 몇몇만 붙잡고
몇 년 동안 우선 지명권을 받는 창단 형태가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뭐, 기껏해야 (창단하려는 기업이 있다는 가정하에) 창단 형태가 될 거란 이야기죠.

하지만 이마저도 이장석 씨 때문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살 기업이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이장석 씨가 그간 본 손해가 막심하다는 것이지요.
결국 이장석 씨로서는 선수를 팔아서라도 어느 정도 손해는 복구한 뒤에 구단을 넘기려고 할 겁니다.
(이젠 KBO도 대리 운영할 능력은 없다고 보이니, 이장석 씨가 손을 떼면 바로 해산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각설하고, 그런 이유들 때문에 모두가 우려했던... 하지만 당연하게 예상됐던 히어로즈의 파이어 세일이 시작됐습니다.
그 시발점은 두 말할 것도 없이 25억에 LG로 팔려간 이택근 선수고,
곧 이어 09시즌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현승 선수도 이와 비슷한 조건으로 두산행이 결정될 거란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12월 18일,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 등장했던 짤방


왜 하필 LG와 두산인가는... 결국 서울 입성금 36억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작년 KBO 총제는 여기까지만 완납하면 작년 히어로즈에게 자유로이 트레이드를 할 권리가 있다고 선언했고,
이에 올해 히어로즈는 6억을 KBO에 위탁하고, 나머지 30억은 각각 15억씩 LG와 두산에게 넘겼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제는 이 15억을 진짜로 양 팀에게 넘겼냐는 것인데... 누가 생각하더라도 그랬을 리는 없을 겁니다.
이번 트레이드에 쓰인 25억이란 금액 안에 입성금 15억이 포함되어 있을 거란 게 뻔하다는 이야기죠.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타구단들을 당연히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단주들이야 프로야구 흥행이나 야구의 미래 따위를 그 대의명분으로 들고 있지만
작년에 장원삼의 삼성발 트레이드 때와 마찬가지로
실상은 LG, 두산이 히어로즈의 알짜 선수들을 날름 먹는 게 배아프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현재로서 무효화를 외치는 팀들은 SK, 기아, 롯데, 삼성입니다.
조금 의외인 건 한화가 현재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고,
어째선지 삼성이 이번 트레이드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한화의 입장을 추측하기 위해선 다소 억지스런 예상이 섞일 수밖에 없지만...
(얼마전에 있었던 이대수 공짜 트레이드라던가, 히어로즈와의 밀약이라던가...)
삼성의 경우에는 아주 약간만 생각해 봐도 곧장 답이 나옵니다.

삼성은 작년 장원삼 트레이드 사태 때,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적잖게 심기가 틀어진 삼성으로선 이번에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하물며 지금의 삼성은 두산, LG와 그 입장이 다소 다르지요.
입성금이 트레이드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LG, 두산과는 달리, 삼성은 이미 히어로즈에게 대금을 지불한 상태고,
그게 언제가 됐든지 입성금 문제만 해결되면, 장원삼은 자연스레 삼성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번 트레이드가 바로 해결될 경우, 장원삼을 당장에 가져가면 되는 거고,
무산된다면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내년 정도에 주워 가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우리야 지금 당장 어떤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지 않은가. LG와 히어로즈의 이택근 트레이드가 승인으로 결론난다면 그때 가서 우리도 움직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택근 트레이드가 최종 성사된다면 삼성도 지난해 문제가 됐던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건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삼성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날 "아마 12월중에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이택근 문제가 승인되면 우리도 움직이고, 아니면 우린 계속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건 다른 구단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승인되더라도 팀의 결정이 내려지는 건 1월 초나 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조선, 2009.12.18)
하물며 두산도 이번 트레이드와 연결 되어 있긴 하지만, 당장 발표를 한 게 아닌 만큼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산 구단주는 이번 트레이드가 도의를 벗어난 것이란 식의 인터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삼성만큼은 아니지만 입장 표명에서는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지요.

결국 모든 열쇠를 쥔 곳은 KBO입니다만...


이렇게 되면 화살을 LG에게로 돌아갑니다.
좋으나 싫으나 결국 이번 일의 총대는 LG가 멘 셈이죠.
언론의 뭇매를 맞는 것도 LG일 수밖에 없고, 여론의 욕을 먹는 것도 LG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따금씩 드는 생각이지만, 쓰는 돈에 비해선... LG 프론트가 그리 똑똑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 김시진 감독은 "우리팀이 비록 어렵지만 이를 이용해 선수를 빼나가는 다른 팀에 서운한 감정이 든다. 7개팀에서 모두 제의가 들어왔다고 들었다. 동업자 정신은 온데간데 없는 것 같다"며 "우선 내년 시즌 목표가 하나 생겼다. 선수 빼가서 어떤 성적이 나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LG는 반드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 조선 2009, 12.18)
그것과 또 별개로 얼핏 이번 사태를 결정지을 곳이 KBO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살싱상 KBO의 트레이드 승인 여부는 이번 사태의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트레이드가 거부된다고 해도, 그건 시일을 미룬 것일 뿐이지... 결국엔 어떤 식으로든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테지요)
그야 물론,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작년과 그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삼성으로선 분위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고, KBO 안에는 친LG파, 친두산파가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미 히어로즈가 파이어 세일을 공언한 터라, 뒤에서 밀약만 나눈다면 다른 팀들도 얼마든지 찬성표를 던질 테지요.

현재 상황을 조금 과장되게 말하자면...
작년의 경우, 삼성과 히어로즈만의 일이기에, 배가 아픈 타구단들의 반대가 거셌던 것이었다면,
올해는 자기네 구단 쪽으로 조금이라도 더 큰 이득을 가져오려는 것이 그 핵심이라는 이야기지요.

물론 프로야구 전체를 보자면 당연히 모든 트레이드가 백지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그건 역시나 힘들 겁니다.
손해 금액을 일정 이상 만회하기 전까지는 구단을 처분할 의사가 없는 구단주와 현재로선 자생할 능력이 전혀 없는 구단.
좋던, 싫던, 히어로즈가 야구단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선수를 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상을 꿈꾸는 건 좋지만, 거액이 오가는 프로야구판에서 이상과 현실이 항상 일치될 수야 없는 법이니까요.

애당초 일이 이 지경이 된 게 비단, 이장석 씨만의 잘못은 아닐 겁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번 트레이드가 승인된다면...
그간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기아, 롯데, SK도 적극적으로 히어로즈 선수 영입에 나설 겁니다.
(삼성은 이미 장원삼이란 걸출한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겠고요)
다른 팀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또는 조금이라도 자기 팀의 전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 말이죠.

뭐, 어느 쪽이든... 이번 사태의 윤곽은 1월 초순 정도가 돼야 확실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군요.





이번달 지른 책 #3 만화

오랜만에 쓰는 최근 구입 도서.
사실 이사 갈 준비를 해야 해서 책 사는 건 자제하고 있었는데
너무 땡기는 물건들이 나와서 결국 지르고 말았습니다. =_=);;
(덕분에 이사할 때 싸야 할 무게 나가는 짐이 더 늘었군요)

여하튼 이번에 구매한 물건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중에 가장 재밌게 본 몇몇 권만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실은 쓰다가 귀찮아져서 말이죠)


1. BAKUMAN 5권

예전에 이후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적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정말 실현됐습니다.
(http://hica41.egloos.com/2307532)
역시 오바 + 오바타 콤비랄까요?  다른 걸 다 떠나서 확실히 재밌어졌습니다.

내용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는 만화가란 직업을 주요 소재로 다루면서도
이만큼이나 재밌게 스토리를 풀어내는 콤비의 역량엔 정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특수 직업이 단순 무대 장치로 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걸 감안한다면 더욱 말이죠.
(이 와중에도 소년 만화다운 배틀물적인 요소를 안 놓친다는 점 역시 대단합니다 --;)
여하튼 뒤가 더더욱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내용 전개 방식이 지극히 원패턴이란 점이 약간 걸리긴 하네요.
아무리 재밌어도 전개가 단순해서는 금세 질리기 마련이라서요.
뭐, 그래도 오바 + 오바타 콤비니까 믿어야죠.
아니. 믿어야만 합니다. =_=;




2. 그=그녀 6권

하레와 구우로 더 유명한 킨다이치 렌쥬로 씨의 최신작 그=그녀 6권.
(벌써 6권이니 최신작이라고 하긴 좀 그렇군요)
꽤 재밌는 작품인데도 의외로 유명하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분들에게 소개해 주니 반응이 꽤나 극명하게 갈리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은 취향 타는 물건인 것 같기도 해요.

아들에게로의 커밍아웃은 스토리의 종결로 이어지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럴 경우엔 더 이상 XX을 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초반에 보여줬던 빠른 호흡의 전개에 비해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계속 늘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슬슬 정리해 줬으면 하는 느낌이랄까요?

아, 물론 그렇다고 해도 내용 자체는 꽤 재밌습니다.
초반 같이 뻥뻥 터지는 부분은 없어도 피식 웃게 되는 부분은 여전히 많거든요.




3. 3월의 라이온 3권

허니와 클로버(하치쿠로)로 너무너무 유명한 우미노 치카 씨의 최신작.
까놓고 말해서 하치쿠로가 재밌긴 무척이나 재밌었지만 만화로서는 조금 그랬죠.
예쁘지만 난잡한 화풍에 이해하기 힘든 컷 분할과 쓸데없이 많은 대사까지.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자기가 만든 분위기에 도취된다는 느낌이랄까요?

그에 비하면 3월의 라이온은 만화로서는 훨씬 정돈된 느낌입니다.
열심히 그린 티가 팍팍 나는 작화에, 컷도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고요.
다만, 주인공에 감정 이입이 눈곱만큼도 안 된다는 게 이 작품 최대의 문제점입니다.
눈부신 재능, 부, 명예,  (고아라고는 하지만)자신을 진심으로 아껴 주는 주변 사람들까지.
정말 가질 건 다 가진 주제에 그걸 질시하는 사람이 몇몇 있다고 해서
질질 짜면서 종일 삽질하는 모습이 정-_-말 공감되지 않습니다.
(이건 뭐, 청춘이란 단어만 쓰면 모든 게 다 용납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그럼에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란 것만은 부정할 수가 없겠군요.
저만 해도 이 3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으니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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